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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지부성명] 직원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
  • 이름관리자 날짜2020-09-01 오전 10:05:34 댓글0 조회464
  • 직원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

    만성 적자라는 꼬리표는 항상 우리를 주눅들게 했다. 그래서 더 악착같이 노력했다.

    하루가 멀다 한 초과 근무도, 제때 써보지도 못한 휴가도, 비교할 곳이 없을 정도로 열악한 복지도 그동안 스스로 감내하고 또 감내했다. 오직 지역국이 더 나아지길 바라는 순수한 열정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직원들의 피땀흘린 노력과 열정의 대가는 어이없게도 인원 감축이라는 더 극한 희생의 강요로 돌아왔다.

    청주CBS 김동혁 신임 본부장은 부임과 동시에 인원 감축 카드를 꺼내 들었다.

    결국 직원들이 서울 파견을 자원한 것처럼 포장됐지만 이는 직원들의 위기의식을 이용한 강제와 다름없었다는 점을 지금이라도 분명히 해둔다.

    특히 청주CBS 인원 감축은 전체적인 회사 차원에서 볼 때 예산 절감이 아닌 예산 낭비며 오히려 지역방송의 경쟁력만 악화시키고, 근본적인 경영개선책도 될 수 없다는 점에서 그동안 직원들은 수없이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그러나 회사는 지역국과 본사를 차갑게 구분했고, 지역국의 경쟁력 약화를 외면했으며 그동안 지역국 직원들의 노력과 열정을 마구 짓밟는 것도 모자라 모든 책임을 직원들에게 돌렸다.

    더욱 비참한 것은 우리가 저항도 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자존심은 바닥에 내팽개쳐졌으나 더 이상 지역국이 망가지는 것을 바라만 볼 수 없었기에 우리는 지금처럼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는 길을 택했다.

    다만 앞으로는 직원들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어떠한 압력과 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며 직원들의 희생 이상의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한다.

    또 작금의 사태 이후 발생하는 모든 문제의 책임은 경영진에 있음도 분명하게 밝힌다.

    부디 청주CBS에서 벌어진 사실상의 구조조정이 전국적인 지역국 개악의 첫 단추가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랄 뿐이다.

    2020년 8월 31일
    CBS노동조합 청주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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