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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데스크는 책임없나' 기자 중징계에 CBS구성원 반발 ... 미디어오늘
  • 이름관리자 날짜2019-08-05 오후 2:00:43 댓글0 조회698
  • ['데스크는 책임없나' 기자 중징계에 CBS구성원 반발 ... 미디어오늘]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6&aid=0000098102


    목사 성폭행 의혹보도, 재판서 불리한 결과 나오자 기자 중징계·부장 경징계…CBS노조·기자회 등 징계위 비판


    CBS가 보도 책임을 사실상 취재기자에게 전가하고 데스크에게 제대로 묻지 않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목사 성폭행 의혹보도로 CBS가이 명예훼손 소송을 당했는데 재판에서 승소하지 못하자 데스크인 부장에겐 제대로 책임을 묻지 않고 취재기자만 중징계 해서다.

    CBS 종교부서 소속 A기자는 지난해 3월 한 목사의 성폭행 의혹을 보도했다. 해당 목사가 성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피해자 주장이 허위라는 판단이 있었지만 A기자 취재결과 피해자가 당시 제대로 사건에 대응하지 못했고, 주변 교인들의 진술이나 그외 자료들로 판단할 때 보도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목사는 CBS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소송을 걸었고, 지난해 11월 법원은 목사의 손을 들어줬다. 보도의 공익적 가치는 인정하면서도 목사가 피해자를 고소했던 기존 법적 판단을 뒤집기엔 근거가 부족했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었다.

    1심 직후 CBS 노조(언론노조 CBS지부)가 나서서 사측에 항소해 적극 변론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노조 등의 요구로 CBS는 항소했고, 최근 항소심 재판부가 손배액을 줄여 조정으로 재판을 마무리했다.

    그러자 CBS는 지난달 24일 A기자에게 '감봉3개월', 데스크인 B부장에게 가장 낮은 수준인 '견책' 징계를 했다. 기사는 최종 책임이 회사에 있고, 기사 출고전까지 취재기자와 데스크가 함께 책임을 지는 게 원칙인데 이번 사건의 경우 사실상 보도의 책임을 일선 기자에게 다 떠넘긴 징계라는 거다.

    언론노조 CBS지부는 지난달 25일 "해당 보도는 기사를 취재한 기자 개인 뿐 아니라 발제부터 데스킹 과정 전반을 통제하지 못한 부장에게도 기사 시작 단계부터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사안"이라며 "해당 부장은 기자의 '보고'에만 의지한 채 구체적 지시나 방향, 기사 출고, 심지어 데스킹 시점까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CBS지부는 "보도 결과에 대한 책임 관련, 기자와 부장이 유사한 수준으로 징계를 받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데스크로서 부장의 역할을 강조하던 징계위의 기조는 어디로 사라진 것인가, 노조는 징계위의 비상식적 결론을 결코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CBS TV제작국 실무자 31명(PD·기자·카메라·OPA-편성-행정 등)도 지난달 30일 "언제부터인가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이 허물어졌고, 간부들과 실무자들 사이에 건강한 토론이 아니라 '찍어누름'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고 아예 방관해 버리거나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도 보였다"며 이번 징계결과를 "그 절정"이라고 표현했다.

    실무자 31명은 "실무자(A기자)가 잘못한 부분이 있었기에 그 부분은 인정하고 감내하겠다고 했다"며 "대신 그동안 이단 사이비와 영적 싸움의 선봉에 섰던 그의 노력을 참작해주길 바랐는데 회사는 온갖 '죄명'을 더 씌우며 그를 궁지로 몰았다. 이참에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둥의 이야기마저 들릴 정도"라고 한탄했다.

    한국기자협회 CBS지회도 지난 1일 "선배는 어디 가고 후배만 남았는가"에서 "공(功)은 선·후배가 함께 나누고 과(過)는 후배에게만 지우는 모양새의 이번 징계위 결정은 부서를 넘어 CBS 모든 기자의 사기와 오랜 기간 구축한 자랑스러운 CBS 보도 시스템을 근본부터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