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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성명] 사장에 대한 검증은 시작됐다
  • 이름장재훈 날짜2017-01-02 오전 10:40:12 댓글0 조회113
  • 사장에 대한 검증은 시작됐다
    - 20대 노조의 임기를 시작하며 -

    2017년이 드디어 시작됐다. 20대 노조는 임기를 시작하는 오늘부터 CBS 현 사장에 대한 검증을 시작한다.

    당연한 일이다. 올해가 어떤 해인가. 조기 대선과 함께 방송 시장의 틀이 새로 짜여지는 해이면서, 이 회사의 차기 사장 선출 국면이 본격화되는 해다. 안으로 전 직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바깥의 변화를 기회로 움켜쥐는 리더십이 절박한 해다. 지금 우리 CBS의 현 사장에게 그런 리더십이 있는가? 타 방송사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6년’이라는 긴 임기를 정말 맡겨도 좋을 리더인가? 직원들은 이미 답을 찾아가고 있다. 노조는 이제 그 답을 구체화해 갈 것이다.

    검증을 시작하면서, 먼저 검증의 가장 기초단계에 해당하는 두 가지를 여기에 명시한다.

    1. 부사장과 상무를 해임하라.
    현 사장의 잘못을 직원들에게 물으면 열이면 열 모두‘인사’를 지적한다. 그리고 그 뿌리는 사장 취임 직후 단행한‘인사대참사’다. 더 설명할 필요를 못 느낀다. 부사장과 상무를 즉각 해임하라. 이것은 지금까지 벌어진 인사 문제 반성의 시작이다. 직원과 노조의 비난도 아랑곳 않고 사장 선출 보은인사 지키기에 나서는 사장이라면, CBS의 리더가 될 수 없다.

    2.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라.
    노조는 2012년부터 업무강도 비례형 수당 즉 시간외수당과 특근수당의 정상화를 줄기차게 주장해왔다. 이것은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다. 상시 초과근무를 감당하는 직원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한 채 희생당하고 피해의식을 갖게 만드는 조직과 리더십에는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사측도 여기에 공감해서 이들 수당의 정상화를 제도개선안에 담았다. 하지만 이를 구체적으로 합의하기 위해 지난해 19대 노조에서 시작한 임단협에서, 정작 회사는‘원안대로’라는 안을 들고 나왔다. 이러면서 사장이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 대한 보상을 이야기할 자격이 있는가. 사측은 정당한 대가 지급에 즉각 나서라. 부사장과 상무만 해임시켜도 재원이 확보된다는 것은 경영진도 알 테니, 재원이 문제라는 말은 차마 못할 것이다. 게다가 사장과 재단이사들이 함께 저 멀리 하와이로 외유를 떠날 계획을 잡은 회사에서 돈이 없다는 말을 할 염치가 있겠는가. 이것은 다만 의지의 문제다. 열심히 일하며 회사를 지탱하는 직원들에 대한 대가가 만의 하나 사장의 연임을 위한 경영 실적 때문에 유보된다면, 노조는 임단협 파업 투쟁부터 시작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위에 제시한 바,‘인사’와‘임금’으로 직원을 모으고 키우는 내부적 리더십의 기초 위에서, 우리는‘정책’과‘사업’으로 대표되는 사장의 외부적 리더십도 함께 면밀히 검증할 것이다. 그리고 노조가 제시하는 대안에 대한 사측의 반응 또한 주시할 것이다.

    하나님이 주인인 CBS에서 직원은 청지기이고 노조는 파수꾼이다. 우리 노조는 CBS의 미래를 만드는 일에 협력할 것이지만, 현 사장이 CBS 미래를 더는 맡길 리더가 아니라는 평가가 내려지는 순간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연임 저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 검증은 오늘부터 시작됐다.

    2017년 1월 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CBS 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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