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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성명] 사장추천위원회 외부인사 관련 ‘뜬소문’
  • 이름관리자 날짜2018-03-13 오전 11:02:02 댓글0 조회92
  • 사장추천위원회 외부인사 관련‘뜬소문’

    CBS의 미래를 책임질 사장 선출이 불과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사장 후보가 확정되는 4월 10일부터 사장 선거일인 4월 30일까지 사장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의 활동이 진행되고, 여기서 후보가 2~3명으로 걸러진다. 그 걸러진 후보들을 놓고 재단이사회가 투표로 사장을 선출한다.

    사추위가 중요한 이유는 후보 필터링 역할 때문만은 아니다. CBS 직원들이 사장 선출에 직접 참여하는 지점이 바로 사추위이기 때문이다. 이사회 대표 4인, 직원 대표 2인, 그리고 교계 외부인사 대표 1인, 이렇게 7인으로 구성되는 사추위에 직원이 간부대표 1인, 평직원대표 1인씩 참여하는 구조다. 언론사로서는 드물게 사장 선출에 직원이 공식 참여하는 이 제도는 2001년 9개월의 파업 끝에 얻어낸 정관 개혁의 결과다. 그런 사추위이기에, 작동이 본래 취지대로 이뤄지는지 감시하는 의무도 우리 직원들의 몫이다.

    그런데 지금 이상한 소문이 나돈다. 사추위 외부인사 얘기다. 그간의 CBS 사추위 외부인사 선정의 원칙을 깨고 대형교회 목사를 대신 앉히려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거론되는 인물 중에는 이미 이전에 CBS 사추위에 이미 한차례 참여했던 목사까지 포함돼 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CBS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이자 한국교회를 견인하는 기관이다. CBS의 사장을 뽑는 자리가 개교회의 규모로 정해져서는 안 되는 이유다. CBS 사추위 외부인사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의 대표직을 사추위 구성 당시 및 직전에 맡았던 인물로 정해져온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짚어보면, 2003년 최성규 전 KNCC 회장, 2006년 박경조 전 KNCC 회장, 2009년 박종화 전 KNCC 국제위원장(WCC 중앙위원), 2012년 이영훈 전 KNCC 회장, 2015년 황용대 전 KNCC 회장이 우리 사추위 외부인사였다.

    이사회가 이렇게 외부인사를 선임해 온 까닭은 그 자리가 갖고 있는 상징성 때문이다. 일체의 사적 관계나 상황논리, 정치논리를 배제하고, CBS의 역사와 맞닿아있는 연합기관 내지 한국교회의 연합을 상징할 역사와 전통이 있는 기관의 장을 CBS 리더십 교체에 참여시킴으로써, 한국교회의 파수꾼이자 대표연합기관으로서 CBS의 정체성을 더 공고히 하고자 함이다.

    만의 하나, 이번 사장 선거 국면에서 이러한 원칙이 깨진다면, 우리는 이를 심각한 정치적 ‘변질’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김근상 이사장이 이사회 중재위가 정한 차기 리더십 선출 불관여 원칙을 무시한 채 사추위 외부인사 선임을 자신에 맡겨달라고 이사들에게 당부한 사실이 알려진 이상, 명분과 원칙에 어긋나는 선임은 걷잡을 수 없는 사태를 불러올 것이다.

    우리는 ‘뜬소문’이라고 믿는다. 다른 일도 아닌 CBS 사장을 뽑는 일에 재단이사회가 이런 기본 원칙을 어기는 일은 없을 거라는 게 직원들의 믿음이다. 다른 건 몰라도 이 믿음만큼은 절대 깨져서는 안 된다. 지금 CBS의 파국을 막는 것이 바로 이 마지막 믿음이기 때문이다. ‘뜬소문’이어야 한다. 더는 이런 문제로 CBS가 발목 잡힐 시간이 없다.

    2018. 3. 12
    전국언론노조 CBS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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