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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성명] 한용길 사장 2기의 가늠자, 첫 인사에 대해
  • 이름관리자 날짜2018-06-22 오후 1:32:04 댓글0 조회91
  • 한용길 사장 2기의 가늠자, 첫 인사에 대해


    한용길 사장 연임 후 첫 인사가 마무리됐다. 한 사장 2기의 3년을 가늠할 시금석인 6월 인사 결과를 모든 직원들은 주목했다. 한 사장이 지난 연임 국면에서 직원들에게 한 약속을 지킬지, 그래서 지난 3년보다 나은 경영을 할지에 대한 판단의 시작이 이번 인사였기 때문이다. 이 판단은 이후 3년간의 노사관계를 근본적으로 규정할 것이기에 그 의미는 절대적이다.

    이미 강조했듯이 우리의 평가 기준은 크게 두 가지다. 사장의 정책적 비전이 인사 안에 메시지로 드러나야 한다는 것, 그리고 사적 요소를 배제하고 CBS의 맨파워를 최대치로 조직해낸 인사여야 한다는 것. 회사는 여기에 대해, 이번 인사에 이은 9월 후속 인사와 조직개편이 마무리된 후에야 한 사장 연임 후 첫 인사가 그 온전한 모습을 드러낸다는 입장이다.

    우리도 그렇게 믿고 싶다. 한용길 사장 2기의 가늠자가 될 연임 후 첫 인사가 지금의 결과뿐이라면 직원들은 앞으로의 3년을 체념할 것이고, 그러면 CBS에 미래는 없기 때문이다. 단 한 두 곳이라도, 현업 활동에서 조직의 불신을 사는 인물이 주요 보직에 등용되는 인사, 또는 간부로서 조직의 신뢰를 얻지 못한 인물이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는 인사, 혹은 누군가 무원칙한 특혜를 받는 인사가 있다면, 그 인사는 무슨 메시지니 맨파워니 거론할 것도 없이 그 자체로 실패다. 다수의 직원들은 이번 인사에 그런 문제 요소들이 포함돼있다고 보고 당혹감과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아마 사장과 경영진 스스로도 거론되는 사례들을 짐작하고 있을 것이다.

    다만 기대의 근거가 없진 않다. 이번 인사 과정에서 회사 스스로 첫 인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음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했고, 또 9월 인사의 메시지에 대한 고민의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또 이번 인사 과정에서 문제로 비화할 일부 인사에 대해서는 여론을 확인하고 반영하는 노력도 회사는 일정하게 보여줬다. 한 사장에게 진정성이 있다는 기대를 놓지 않는 이유다.

    이에, 우리는 한용길 사장의 2기 첫 인사에 대한 평가의 시점을 후속 인사와 조직개편이 마무리되는 9월로 잡고자 한다. 그리고 그 평가는 전 직원 설문으로 진행할 것이다. 회사는 직원들이 우려하고 당황해하는 문제 요소를 차기 인사에서 과감하게 바로잡아야 한다. 그리고 그 바탕 위에서 맨파워 조직을 강화하고, 직원들에게 정책 비전이 담긴 조직과 인사의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CBS는 분명 하나가 돼서 도약할 것이다. 그 도약에 장애물이 있다면 그걸 치우는 일에 노조가 적극 협력할 것임을 약속한다.

    9월에 진행될 평가 대상은 단순히 그 시점에 단행될 인사와 조직개편만이 아니다. 사장이 인사한 결과로서의 현 참모와 간부진들이 앞으로 석달간 보여줄 역할까지 포함한다. 평가의 기준은 분명하다. “가치”(CBS다운 콘텐츠와 선교), “영향력”(경쟁력 확대), “지속가능성”(지속가능한 수익 기반 창출), 이 세 가지를 위해 9월까지 각 위치에서 어떤 구체적 전략을 세웠는지, 그 이행을 위해 어떤 노력을 시작했는지가 기준이다. 특히 그 과정에서 조직원과의 소통과 동기부여를 위해 진정성을 보였는지 그리고 불법하거나 부당한 대우는 없었는지는 기본 전제가 되는 평가 요소다. 단순히 호불호가 갈린다고 그 인사를 무작정 문제 삼을 수는 없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기준은 대다수 직원과 노조 평가의 교집합이다. 평가 결과 분명한 결함이 발견되면 회사가 이를 인사에서 신속하게 정리해야 함은 물론이다.

    우리는 다음 주에 현 CBS가 당면한 과제들을 추가 성명을 통해 더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이다. 그리고 회사가 앞으로의 3개월간 현 간부진들의 역할을 통해 또 9월의 조직과 인사를 통해 그 과제들에 대해서 어떤 해결의 단초와 비전을 보여주는지를 주시할 것이다. 그 결과 내려지는 9월의 직원 평가 결과는 향후 노사 관계를 근본적으로 규정할 첫 단추가 될 것이다.

    CBS는 지금 비상(飛上)이냐 위기냐의 교차로에 서 있다. 한용길 사장이 명예 퇴임하느냐 불명예 퇴진을 하느냐의 진로가 노정될 갈림길도 그 교차로 위에 놓여 있다. 이 회사의 주인은 사장도 임원도 아닌, 바로 우리 직원들이기에 우리는 CBS의 비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그것이 한 사장의 성공적인 임기로 연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러나 같이 갈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지는 순간, 우리는 이 회사의 주인으로서 결정적 행동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기대의 끈은 끊기지 않았다. 이제 동행은 시작됐다.


    2018. 6. 22
    전국언론노동조합 CBS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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