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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성명] 이제 기다림은 끝났다
  • 이름관리자 날짜2018-12-05 오후 3:28:10 댓글0 조회473
  • 이제 기다림은 끝났다

    지금의 결과를 낳은 현 사장과 경영진이 앞으로 획기적 국면의 전환을 이뤄낼 수 있으리라 기대하는 직원이 얼마나 되겠는가. 이에, 우리는 회사에 CBS 대개조를 위한 전격적인 논의를 제안한다. - 11월 6일 성명 “CBS의 대개조가 필요하다” 中

    우리는 한용길 사장 연임 후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한 혁신을 무려 반년이나 기다렸다. 그렇게 외쳐대도 소식이 없고, 실제 위기가 구체화되는데도 움직임이 없는 회사를 보며, 더는 기다릴 것도, 기대할 수도 없다는 절망감과 절박함 속에 나온 것이 지난 11월초의 위 성명이었다.

    하지만 성명이 나간 후에도 회사는 CBS 대개조를 위한 노조의 공식 논의 제안에 답변을 주지 않았다. 다만 우리가 들은 이야기는, 회사가 11월 중순에야 뒤늦게 조직개편의 본격 논의를 시작했다는 것, 그리고 결국에는 “조율된 결과물을 못 냄”으로 논의가 끝났다는 것이었다.

    회사의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작업에 긴 시간 준비한 기획도, 각 조직의 적극적인 참여도, 집요한 조율도 없는 공조직, 회사가 위기라는 데도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부랴부랴 몇 차례 논의 끝에 결론 없이 끝내고 각자의 방으로 편안히 돌아가는 공조직, 그러면서도 노조가 성명으로 내민 대개조 공식 논의에 대해선 어떤 답변도 없는 공조직, 이게 CBS의 현주소다.

    도대체 회사에 뭘 기대하며 기다리느냐는 직원들의 물음 앞에 노조도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직원들은 사측에 대해서뿐 아니라, 구두 경고만 반복하며 사측을 지켜봐온 노조에 대해서도 신뢰를 거두고 있다. 노조를 믿어온 직원 모두에게 죄를 지은 심정이다.

    우리는 사장과 경영진 그리고 모든 조직의 장들에게 진심으로 묻는다. 우리는 긴장하고 있는가? CBS 조직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 있는가? 집요하게 소통하며 견인해갈 용기가 있는가? 없다. 아무도 울지 않으며, 아무도 문제제기 하지 않는 조용한 CBS, 그저 하루하루 마감하는 무기력한 조직, 위기의 본질을 찾지 못하는 리더들에게 희망은 없다.

    우리는 이제 이 회사의 미래를 더는 지금의 사장과 경영진에게 내어맡길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CBS의 미래는 주인인 바로 우리가 직접 만들어 갈 것이며, 현 노조 집행부의 남은 임기까지 CBS 대개조를 위한 구체적인 작업을 수행할 것이다. 우리가 밝힌 CBS 대개조 논의에 함께 할 것인지 여부는 사측의 몫이다.



    2018. 12. 5
    전국언론노동조합 CBS 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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