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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CBS지부 22대 위원장 취임사


‘위기’라는 말이 이제는 지겹습니다.
제가 입사한 후 단 한 번도
위기라는 말을 안 들었던 때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제는 ‘레거시 미디어’ 전체의 위기라는 말까지 들립니다.
아니 몸소 절감하고 있습니다.

어디든 인력이 없다고 아우성입니다.
노동조합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던 동료까지
부장 발령을 낸 초유의 사태도 출범식 직전에 있었습니다.

게다가 사장 선거에서 낙선한 일부 후보자들이 소송을 제기한
안타까운 상황에도 우리는 놓여 있습니다.

그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22대 노동조합이 시작합니다.

여러분...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합니까.
CBS는, CBS 노동조합은 바르게 가고 있습니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또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그 답은 340여 조합원 모두가 함께 찾아가야 합니다.

노동조합은 그 논의를 이끌 마중물 역할을 하겠습니다.
조직이 토론해서 길을 알려주면 노조는 거기에 맞춰 행동합니다.
조합원 동지들이 활시위를 당겨주면
저희 집행부는 그 화살촉이 되겠습니다.

회사의 여러 현안들이 있습니다.
일단 새 경영진의 기도와 실천을 믿겠습니다.
다만, 회사가 가는 길이 바르지 않다면
노동조합이 바로 세우겠습니다.

회사의 명운이 걸린 광고 결합판매 제도 문제...
언론노조 동지들과 지혜롭게 투쟁하겠습니다.
구걸하지 않겠습니다.
CBS의 역사와 존재 이유를 설명하면 될 일입니다.

마침 정확히 20년 전 오늘은
CBS 지배구조 개혁을 위해 265일 파업을 진행했던 선배들이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던 날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부당한 교권에 맞서 파업에 임했던 선배들의 결기와 희생..
그 DNA는 여전히 우리에게 이어져 있다고 믿습니다.

재단이사회와 새 이사장의 행보, 지켜보겠습니다.
자본과 권력, 그리고 교권에 독립적인
정도언론 CBS를 만들겠습니다.
필요할 경우 행동하겠습니다.
필요할 경우 방송을 멈추고 ‘파업’ 할 수 있는
노조의 힘과 조직력을 복원시키겠습니다.

CBS가 정의와 공의를 실현하는 언론기관이 될 수 있도록,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할 수 있는 선교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동조합이 앞장서겠습니다.
사회적 연대 또한 강화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선후배 조합원 여러분,
미래는 우리가 개척하는 것입니다.
노동조합이 그 길을 개척해 나가겠습니다.
부디 함께 해 주십시오.
우리, 행복해지는 걸 두려워하지 맙시다.

2021. 6. 25
전국언론노동조합 CBS지부 위원장 반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