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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미디어오늘] 시민참여방송 ‘나는 울산 대통령이다’가 남긴 명과암 (울산CBS)
  • 이름관리자 날짜2021-08-09 오후 8:21:44 댓글0 조회74
  • 시민참여방송 ‘나는 울산 대통령이다(나울통)’를 제작중인
    CBS지부 울산 지회 김성광 조합원(PD)의 이야기가
    지난 주말 <미디어오늘>에 소개되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역 사회와 호흡하려 애쓰는
    모든 (지역) 조합원들을 응원합니다. 파이팅!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4770

    울산CBS ‘나울통’ 1년, 지역 청년 중심의 시민참여형방송 가능성과 한계 확인해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시청자 방송 참여 확대’, 시민 중심 ‘언론개혁’ 추진해야”


    중앙 언론은 서울 중심적이고, 지역 언론도 ‘우리’ 이야기를 다루지 않는다면? 울산CBS 라디오 프로그램(시사팩토리 100.3) 요일 코너로 방영된 ‘나울통’(나는 울산 대통령이다)은 답답함을 느낀 지역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는 방송을 이어왔다.

    ‘나울통’은 울산지역 기구·단체 소속의 청년들이 제도권 언론 참여의 효용성을 경험하면서 시작됐다. 울산시청 산하 청년정책제안기구(울산청년네트워크) 부회장 엄효빈씨는 청년들의 ‘탈 울산’ 관련 정책 연구를 시청에 요구했다 좌절됐으나, ‘시사팩토리 100.3’에 출연한 뒤 울산시청의 태도가 적극적으로 바뀌는 걸 목격했다.

    그러다 지난해 4월 총선 특집방송에 참여했던 이승우 울산청년네트워크 회장이 상호교류협약을 제안하고, 울산CBS·울산청년네트워크·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가 방송 제작·지원 필요성에 의견을 모으면서 ‘나울통’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울산청년네트워크 조강래 일자리분과 팀장, 엄효빈·이태인 부회장, 이승우 회장, 엄유미 회원 등이 ‘시민제작진’으로 활동했다.

    ‘나울통’은 그간 울산의 정치, 사회, 문화 이슈를 두루 다뤘다. 일례로 지난해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맥스터) 추가 건설을 둘러싼 주민투표 직후, ‘나울통’은 사용후핵연료 재검토위원회를 해체하라는 요구와 저장시설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를 들었다.

    지난해 5월엔 “‘진보정치 메카’서 자취 감춘 진보정당, 그 이유는?” 주제로 민중당·정의당·노동당 관계자들을 인터뷰했고, 11월엔 울산 청년 시각으로 국회 국정감사를 평가했다. 울산시청 6급 이하 여성 직원 86%가 성폭력을 경험했다는 실태조사 결과와 관련해 안일한 울산시공무원노조 대처를 꼬집었고, 울산시가 성폭력(예방) 관련 직무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특히 ‘나울통’은 울산 청년의 일자리와 ‘탈 울산’에 집중했다. 청년 실업률이 높은 울산은 조선업 위기와 함께 인구 유출이 극심해졌고, 중공업 중심이라는 특성상 여성 실업 문제도 대두돼왔다. 올해 2월 ‘나울통’은 코로나 여파로 청년창업예산이 삭감됐다는 지적과 더불어 김연민 울산경제진흥원장을 인터뷰했고, 3월엔 청년지원기관 운영 확대가 ‘탈 울산’을 막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지역 청년일자리센터장 등에게 물었다. 미얀마 출신 이주노동자가 겪는 어려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을 담당한 김성광 울산CBS PD는 ‘나울통’을 자신의 석사학위(한국과학기술원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과학저널리즘대학원프로그램)연구 논문으로 기록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55회차 방송과 이를 준비했던 시간들을 돌아보면서 ‘나울통’ 시민제작진, 울산CBS, 시청자미디어재단, 울산지역 지방자치단체 및 타 언론사 관계자 23명 인터뷰로 질적 연구를 진행했다.

    인터뷰 참여자들은 대체로 ‘나울통’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민제작진으로 참여한 이승우 회장은 “지역 언론에 계신 분들, 공무원, 지역 정치인들은 (‘나울통’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 방송이 지역사회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엄효빈 부회장은 “울산시청 일자리나 문화과에서 청년 이야기가 듣고 싶다고 공문이 오고 간담회를 진행하면 (울산청년네트워크) 노동팀이 의견을 낸다. 청년에 대한 시선과 태도가 바뀌었다”고 돌아봤다.

    행정기관 관계자들도 나름의 의미를 짚었다. 울산 동구청의 김명지 주무관은 “(‘나울통’ 인터뷰는) 일반적 질문 내용이 아니었다. 같은 내용의 질문이라도 언론인에게서 받는 것과 시민에게서 받는 것은 굉장히 다른 의미”라 밝혔다.

    실제 ‘나울통’에선 울산 지역 지자체 등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시민과 마주했다. 송철호 울산광역시 시장은 지난해 7월 ‘맥스터’ 논란, 올해 1월 신년 시정 방향에 대한 입장을 직접 출연해서 밝혔다.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역구에 당선된 서범수(울산 울주군)·김기현(울산 남구을) 국민의힘 의원도 출연했다. 노옥희 울산광역시교육감, 박병석 울산광역시의회 의장, 김연민 울산경제진흥원장 등이 직접 시민제작진 인터뷰에 응했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시민참여형방송 모델로서는 여러 한계도 확인됐다. 김성광 PD는 본인이 시민제작진 멘토링을 맡은 결과 “프로듀서 주도 시민참여형방송이 제작되면서 시민 중심 미디어 공론장의 의미가 퇴색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시민제작진 운영의 어려움은 결국 ‘나울통’ 제작 중단으로 이어졌고, 시민제작진 6명 중 절반이 이탈했다.

    특정 집단으로 구성된 시민제작진이 울산 시민의 대표성을 충족하느냐는 의문도 남았다. 최예린 한겨레 대전·충남·세종 지역담당 기자는 “특정 집단 소속으로 몰려 있는 시민제작진이 시민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시민제작진의 경우 △시민제작진 제작 전문성 강화를 위한 방송사 차원의 인적·물적 지원 △제작진의 취재 및 구성 역량 제고를 목적으로 시청자미디어재단 차원에서의 저널리즘 업무 경력자의 장기 멘토링 진행 △울산광역시의회 및 각 기초구군의회 차원에서의 공동체 미디어 지원 조례 제정과 관련 예산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김성광 PD는 지속적인 시민참여형 방송, 지역형 시민 저널리즘을 구현하려면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청자의 방송 참여 확대는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미디어의 건강한 발전)임에도 방통위가 이를 미뤄왔다는 지적이다. 김 PD는 논문을 통해 “미디어업계의 주요 열쇳말 중 하나인 ‘언론개혁’을 들여다보면, 시민을 중심에 둔 언론개혁 방안은 거론되지 않는다”며 향후 관련 예산·제도의 정비를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시민참여형방송이 시민 중심 미디어 공론장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방송국 담당 프로듀서의 역할 변화가 필요하다”며 “‘프로그램 디렉터’가 아닌 ‘프로젝트 매니저’로 역할이 조정돼야 한다는 요구를 받아들일 때 시민 저널리즘의 수행 가능성이 높아질지 향후 연구가 필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