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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능력있는 동지가 회사를 떠났다 - 강원영동CBS 지회
이름
관리자
날짜
2021-07-05 오후 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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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있는 동지가 회사를 떠났다.
예견된 일이었다. 입사하자마자 올림픽과 남북이산가족상봉, 대형산불 등 수많은 취재현장에 항상 앞장섰다. 기자상 수상과 출입처, 지역으로부터 받은 ‘인정(認定)’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그런 그가 CBS를 떠나 이직을 결심했다. 가장 큰 이유는 ‘처우’였다.
전임 한용길 사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강원영동본부의 직할국 전환작업은 2018년 모든 절차를 마쳤다. 하지만 아직 한 가지가 남아있다. 직원들의 급여, ‘호봉제 전환’은 여전히 답보상태다.
100% 호봉제전환에 있어 3년의 평가기간이라는 조항을 넣어 우리의 발목을 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동의했다. 당시 호봉 대비 80%도 안 되는 열악한 처우보다는 나아질 거란 기대 때문이었다. 그 약속이 이뤄질 거라는 믿음으로 ‘퇴직금 중간 정산’이라는 큰 손해도 감내(堪耐)했다.
그리고 3년이 지났다. 2021년... 100%호봉제 전환은 없었다. 오히려 경영논리를 들어 또 다시 평가의 잣대로 우리를 묶으려 한다.
지난 3년의 평가기간동안 10명도 채 안되는 직원들이지만 CMS 후원회원 100% 가까운 증가를 이끌어냈고 지역, 교계와 진행한 각종 사업 등을 통해 매년 매출 증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호봉제 전환은 없었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상황으로 재무구조에 대한 개선 압박만 더 거세졌다.
같은 재단의 이름으로 동일한 업무를 하며 차별적 급여를 받는 것도 서러운데 적자 구조를 갖고 있는 지역은 외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우리 지역본부는 박탈감에 빠질 수 밖에 없다.
떠나간 동지의 빈자리를 바라본다. 앞으로 채워질 그 자리에는 호봉제를 적용받은 직원이 채용될 것이다. 여전히 호봉제를 위해 투쟁하는 기존 조합원과 신규로 입사하는 직원 간의 또 다른 갈등 국면을 회사는 두고만 보고 있을 것인가.
올해 20주년을 맞아 의지를 더 다져 뛰어보려는 우리 지역본부에 더 이상의 상실감과 박탈감을 주지 말기를 바라며 회사에 아래와 같이 요구 한다.
하나. 이번 임단협을 통해 강원영동본부의 100% 호봉제 전환에 대해 확실한 약속을 보장하라.
2021. 7. 5
전국언론노동조합 CBS지부 강원영동CBS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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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있는 동지가 회사를 떠났다-강원영동.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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