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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성명] 선거방송심의위의 줄징계, CBS는 격렬히 환영한다!
  • 이름관리자 날짜2024-03-18 오후 3:11:06 댓글0 조회153
  • 선거방송심의위의 줄징계, CBS는 격렬히 환영한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CBS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또다시 법정제재를 결정했다. 지난 14일 회의에서 구체적인 징계 수위까지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법정제재는 합의한 상태다. CBS는 또다시 ‘주의’, ‘경고’, ‘관계자 징계’, ‘과징금’ 중 하나를 피하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법정제재가 내려짐에 따라 방송 재허가 심사 때 감점이 추가된다.

    그야말로 ‘융단폭격’이다. 징계 사유도 걸작이 따로 없다. 지난 1월17일자 방송에서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올해 1월 8일 이후 김건희 의혹에 대해 발언이 없다’고 한 패널의 발언을 꼬투리 잡았다. 이 패널은 이어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못한 걸 역시 김경율 비대위원이 하나라고 했는데 그 뒤에 말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선방심의위는 이 발언이 ‘허위사실’ 유포라고 한다. 방송 당일 불과 몇 시간 전 김 비대위원이 한 방송사 유튜브에 출연해 김건희 의혹 인터뷰를 했는데 왜 “아무 말이 없다”고 거짓말을 했냐는 것이다. 심의위원들의 강박증 같은 팩트체크 자세에 우선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해당 유튜브는 텍스트화 되지 않아 기사검색을 통해서도 찾아내기 힘든 콘텐츠다. 심의위원들은 하루에도 수 백, 수 천 개가 쏟아지는 대한민국의 모든(!) 인터넷 시사 콘텐츠들마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지 않은 책임을 물으신 거다.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가?”라는 상식적 의문은 잠시 접어두자. 이 발언이 사실관계를 다투려는 것이 아니라 김 비대위원에 대한 실망감을 피력한 것이라는, 마치 심의위원들의 문해력을 의심하는 듯한 불경한 발언은 더더구나 접어두자.

    심의위원님들의 ‘팩트체크 놀이’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 마포을 지역구가 민주당의 텃밭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 아무도 가지(출마하지) 않으려 한다’는 진중권 교수의 발언도 문제 삼았다. 김성동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마포을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역시 거짓이라는 논리다. 호남지역을 “민주당 텃밭”이라거나 “국힘에서 아무도 가려 하지 않는다”고 표현하면 거짓이라는 말이나 마찬가지다.

    심지어 류희림 방심위원장에 대한 진중권 교수의 비판 발언까지 꼬집어 주셨다. ‘선거방송’ 심의하라고 만들어 놓은 위원회가 선거와 관계없는 방심위원장 ‘심기경호’까지 나서는 오지랖에 헛웃음마저 나온다.

    이 정도면 선방심위가 선거방송의 공정성을 담보하자는 기관인지, 집권여당 비판 방송 자체를 못하도록 틀어막는 기관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저들이 요구하는 기준을 만족시킬 패널은 현실적으로 극우 유튜버들 밖에 없어 보인다.

    선방심위의 폭주는 익히 예상됐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라 칭하지 않았다고 방송사를 징계한 것이 저들의 수준이다. 수석비서관이 기자들을 앉혀 놓고 ‘언론인 회칼 테러’ 운운하며 언론을 겁박하는 대통령실 수준과 정확히 맞아 떨어지지 않는가.

    그런 면에서 CBS노조는 선방심의위의 연이은 징계를 기쁜 마음으로 환영한다. 그들이 CBS를 이토록 문제 삼는다는 것은 CBS 방송이 대단히 공정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이자 우리에게 준 훈장이다. 기왕 마음먹은 징계, 매주 나누지 말고 한꺼번에 쏟아놓으시라. 구색 맞추기에 불과한 ‘의견진술’을 듣겠다며 바쁜 제작진 괴롭히지 마라. 표적 심의, 마음껏 해보라! CBS는 기쁜 마음으로 받겠다.

    2024. 03. 18.
    전국언론노동조합 CBS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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