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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PD협회 성명] “짜지 않은 소금이 무슨 소금이겠습니까?”
  • 이름관리자 날짜2025-02-21 오전 10:43:38 댓글0 조회140
  • “짜지 않은 소금이 무슨 소금이겠습니까?”

    관계자징계 2건, 경고 1건, 주의 1건. CBS에게 떨어진 윤석열 정부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의 징계 횟수다. 폭주하는 윤석열의 국정운영을 비판하는 방송을 했다는 잣대로 민의의 전달을 왜곡하려한 ‘입틀막’ 징계였다. 또한 CBS는 잔존하는 권력에 굴하지 않고 비상계엄을 ‘12·3 내란사태’로 규정하며 계엄 옹호 세력의 주장을 단호하게 거부하고 있다.

    흔히, 언론을 ‘빛과 소금’에 비유하곤 한다. 따뜻한 빛으로 우리 사회의 소외된 구석까지 조명하고, 때로는 정신이 번쩍 드는 짠맛으로 부패하는 권력을 향해 일갈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CBS는 어떠했는가? CBS는 창사 이래 살아있는 권력과 긴장관계를 유지하며 불의를 고발하는 것을 머뭇거리지 않았다.

    CBS의 날카로운 잣대는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어느 진영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다. ‘같은 편’이라고 여겼던 진보 정권에서도, ‘좌파세력’이라고 낙인찍었던 보수 정권에서도 귀에 불편한 방송을 멈추지 않았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이를 ‘양비론’과 ‘기계적 균형’으로 치부하며 레거시 미디어의 몰락을 예견하지만 언론은 좌우를 떠나 해야할 말을 해야 한다. 소금이 짠 맛을 잃어버리게 되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다.

    언론의 쓴소리를 수용한 권력과 그렇지 않은 권력은 그 말로를 보면 극적으로 대비된다. 노조 와해공작을 일삼고 세월호 참사 보도에 개입한 박근혜 정부, 정부를 감시·비판하는 언론을 ‘반국가세력’으로 매도한 윤석열 정부의 말로를 보라. 때로는 CBS가 불편한 존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도 ‘CBS는 우리 민주주의의 산 역사’라고 인정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CBS 창사 50주년 축사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되새겨보길 바란다.

    “저는 CBS가 가끔 쓴소리를 할 때 솔직히 말씀드려서 좀 섭섭합니다. 잘한다고 하는데 그 좀 지켜봐 주지 않고 왜 가차 없이 이렇게 우리 보통말로 왜 조질까? 그러나 저는 그래서 더 좋습니다. 비판할 줄 모르는 언론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짜지 않은 소금이 무슨 소금이겠습니까?”

    2025. 2. 20
    CBS PD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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